한컴그룹, 핵심 자회사 한컴MDS 팔고 '데이터·SaaS' 집중(종합) > 자유게시판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한컴MDS를 플레이그램에 매각한다. 그간 그룹내 주요 신사업을 담당해오던 한컴MDS를 넘겨준 한컴은 매각대금을 데이터 및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20일 한컴은 플레이그램과 한컴MDS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한컴 보유 지분 32.32% 전량이다. 총 매각금액은 1050억원으로, 오는 7월 22일 매각이 마무리된다.

한컴, 데이터·글로벌 SaaS 사업 힘준다

한컴은 이번 한컴MDS 매각대금을 데이터 및 글로벌 SaaS 사업에 투자해 사업역량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관련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초 한컴은 글로벌 SaaS 전문기업 케이단 모바일(KDAN Mobile)과 공동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한컴홀딩스'를 거점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글로벌하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및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사업을 하고 있는 팀을 직접 확보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컴을 글로벌 SW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또 한컴은 한컴홀딩스를 통해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분야 기업들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한컴MDS 매각 대금은 기업 M&A 자금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매각대상에서 제외된 한컴인터프리, 한컴케어링크, 한컴프론티스 등 회사들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 관계자는 "현재 데이터 쪽에 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한컴홀딩스를 통해 글로벌 SaaS 사업을 전개 중이기 때문에 국내외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컴MDS 새 주인 '플레이그램'

한컴MDS의 새 주인이 된 플레이그램은 지난 1974년 설립된 코스피 상장사로 소모성자재구매(MRO) 및 영상콘텐츠 기획·제작·배급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김재욱 대표가 취임하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소셜카지노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대표는 이정재, 정우성 등 유명 배우들이 속해있는 '아티스트컴퍼니', 빗썸코리아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인물이다.

플레이그램은 김재욱 대표 주도하에 사업목적에 ▲게임 개발 및 공급업 ▲소셜카지노게임 개발 ▲블록체인 ▲NFT ▲소프트웨어 ▲전자상거래 ▲모바일결제 ▲디지털컨텐츠 제작 및 유통업 ▲음반기획, 제작 및 유통 ▲연예기획사업 등을 추가했다. 

이번 한컴MDS 매입 또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역량 강화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컴MDS와 함께 매각된 한컴로보틱스, 스탠스 등종속회사들이 한컴그룹에서 신사업 영역을 담당해온 만큼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기반 서비스 등 성장로드맵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